▶ 후반 45분 프리킥‘극장골’허용…18경기 A매치 무패행진 마감
▶ 2019 아시안컵 D조 1차전

후반 45분 이라크 알리 아드난(오른쪽)의 프리킥이 베트남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연합>
‘박항서호’ 베트남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07년 대회 챔피언인 이라크에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프리킥 결승골을 얻어맞고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FIFA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이라크(88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두 차례나 리드를 잡는 등 이라크와 시종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2-2로 맞선 후반 45분 문전 프리킥으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2-3으로 역전패했다.
2007년 대회 8강전에서 이라크에 0-2로 패한 뒤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돌아온 베트남은 이날 끝까지 분전했으나 다시 한 번 이라크에게 고배를 마셨다. 베트남까지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선 동남아시아 3개국(태국·필리핀·베트남)이 모두 첫 경기에 패했고 이와 함께 베트남의 A매치 연속 무패 행진도 18경기(9승 9무)로 마감했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만에 이라크 수비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에서 응우옌 꽝하이의 스루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되자 스트라이커 응우옌 꽁푸엉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볼이 이라크의 수비수 알리 파에즈 아티야흐의 발에 맞고 이라크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반격에 나선 이라크는 전반 35분 후세인 알 사에디의 전진 패스를 모하나드 알리 카딤이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베트남 역시 물러서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고 전반 42분 응우옌 쫑 호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막혀 튀어나온 볼을 꽁푸엉이 달려들며 밀어 넣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이라크는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고 반격에 나섰고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후맘 타레크 파라즈가 오른발 슈팅으로 베트남 골네트를 흔들어 2-2를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이라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리 아드난이 베트남 골문 오른쪽 상단 코너에 기막히게 꽂아넣어 기어코 역전승을 가져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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