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즐겨 이용하고 있는 라 하브라 ‘웨스트릿지’ 골프장을 없애고 448 유닛의 대규모 주택 단지 조성 프로젝트(본보 2018년 4월 19일 17면 참조)를 주민투표에 상정할 것인지 여부를 라하브라 시의회가 내달 심의한다.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임인 ‘세이브 웨스트릿지’는 주민투표 상정에 필요한 적법한 서명을 받아서 이미 제출한 상태로 시에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에 대해서 라하브라 시의회는 지난 7일 미팅에서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시켜 재정, 법률적, 부지 사용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을 알아 본 후 내달 4일 미팅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시의회는 다음달 회의에서 주민 발의안 상정의 합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이를 주민투표에 부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따로 특별 투표를 실시할 것인지 또는 2020년 11월 선거에 상정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만일에 라하브라 시가 2020년 11월 선거에 이 주민발의안을 투표에 부칠 경우에는 5만~6만 5,000달러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특별 선거를 실시할 경우에는 약 2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측은 이 주민발의안 상정이 합법적인지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주민발의안이 개인 소유지에 특별한 개발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공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가주 건설산업협회’ 법률팀은 “명백히 이번 주민발의안의 목적은 랜초 라하브라 개발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발의안 파워를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골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골프장에 주택단지가 조성될 경우 ▲라하브라시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오픈 스페이스가 없어지고 ▲인구가 늘어나 교통이 혼잡스러워 지면서 공기가 나빠져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 등을 주요 이유로 반대 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 주민들의 65%가량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레나 홈 빌더’사는 건립 승인을 받을 경우 현재 웨스트릿지 골프장 자리에 448유닛의 주택과 공원, 산책로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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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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