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인대 부상으로 두 달 결장 진단…토트넘의 ‘악몽’
▶ 빅게임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치명적 타격 우려

토트넘의 수퍼스타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지난 주말 발목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3월 초까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AP]

발목 부상을 입은 케인을 체크하고 있는 손흥민. [AP]
손흥민을 아시안컵에 떠나보낸 토트넘(잉글랜드)이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팀의 메인 공격수 원투펀치를 한꺼번엔 잃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토트넘은 15일 케인이 왼쪽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3월초까지 2개월간 결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케인은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종료직전 맨U 수비수 필 존스에 태클을 당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는데 정밀 검진 결과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케인이 3월 초에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케인은 최소한 두 달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하필이면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팀을 비운 시점에 전열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팀의 득점랭킹 1, 2위가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0골을 뽑아내 팀내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손흥민이 총 12골로 2위에 올라 있다. 정규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케인(14골)과 손흥민(8골) 두 선수의 득점 합계(22골)은 토트넘 다른 선수들의 득점 합계(23골)와 거의 맞먹는다. 팀 득점의 절반이 한 순간에 사라진 셈이다.
특히 케인이 전열에서 빠지게 된 다음 2개월 동안은 토트넘 스케줄에 빅게임들이 많아 더욱 이번 부상이 뼈아픈 타격이 되고 있다. 케인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 2차전을 모두 결장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4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첼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원정경기도 빠진다. 또 이 기간 중 정규리그 스케줄에도 첼시, 아스널, 왓포드, 레스터시티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기가 포함돼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탑4 순위 유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정규리그 등 3개 대회에서 동시에 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이 모두 빠지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는 페르난도 요렌테와 빈센트 얀센이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이미 올 시즌에 얀센을 기용할 계획에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요렌테 밖에 옵션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말콤을 임대 형식으로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악몽 같은 더블 악재를 만난 토트넘이 과연 이번 시련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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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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