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까지 이란 피해…4강서 호주·일본 만날 코스
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국을 꺾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59년 만의 우승을 향해 한결 수월한 길을 걷게 됐다.
16강 이후 단판 승부에선 객관적인 전력 외에도 변수가 많아 낙관은 금물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부담스러운 상대와의 때 이른 만남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우승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제부터 줄줄이 중동팀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또 다른 부담 요인이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선 A조 3위인 바레인이 가장 유력하다. 여기서 이긴다면 8강전에서 이라크-E조 1위(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카타르) 16강전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3팀 모두 중동팀들로 이들 중에는 사우디의 FIFA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은 이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사우디와 0-0으로 비긴 바 있다.
4강 상대는 개최국 UAE와 키르기스스탄, 호주와 F조 2위 등 네 팀 중 한 팀이다. UAE와 키르기스스탄의 16강전 승자, 그리고 일본·우즈베키스탄 중 F조 2위가 된 팀과 호주가 벌이는 16강전의 승자가 8강에서 맞붙은 뒤 승자가 준결승에서 벤투호의 상대가 된다. 일본이 우즈베크에 이어 2위로 밀린다면 한국과 4강전에서 만나는 시나리오다. 물론 호주도 마찬가지다. 즉 한국은 호주 또는 일본과는 빨라야 4강전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아시아권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29위 이란과는 16강 대진표 반대쪽에 자리해 결승 이전에는 만날 일이 없다. 반면 한국에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중국은 태국과의 16강전에서 살아남을 경우 8강에서 이란과 만나야 한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를 놓쳤다면 같은 처지가 될 뻔 했다. 아시안컵에서 수차례, 특히 8강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역사가 있는 이란을 피하게 된 것은 기분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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