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투다그룹 ‘셴젠 뉴월드’, 시의회 최종 승인이 변수

중국의 셴젠 뉴월드 그룹이 LA 다운타운에 신축을 발표한 77층 마천루의 조감도. <셴젠 제공>
완공될 경우 LA 최고층 높이의 마천루가 될 77층 타워를 중국 부동산 투자그룹이 LA 다운타운에 건축한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셴젠 뉴월드 그룹’(이하 셴젠)은 소유하고 있는 ‘LA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333 S. Figueroa St. LA) 부지에 77층 초고층 타워를 신축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LA 시정부 승인절차의 첫 단계로 지난 15일 다운타운 LA 주민의회를 상대로 공청회를 가졌다.
높이 1,108피트의 이 타워가 신축될 경우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를 제치고 LA 최고 마천루로 등극하게 된다.
셴젠이 확정한 내용에 따르면 77층 타워에는 599객실 호텔과 242유닛 콘도를 중심으로 2만8,705스퀘어피트 규모 상가, 3만6,674스퀘어피트 규모의 각종 호텔 부대시설, 552대 주차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셴젠은 대신 기존 13층, 469객실 규모의 LA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은 224유닛 아파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셴젠은 1982년 완공된 LA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을 지난 2010년 6,3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자본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무더기로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돼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셴젠과 셴젠의 웨이 후왕 회장이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받고 있는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에게 부적절한 재정지원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LA 시정부의 최종 승인에 어떤 변수가 될지 미지수다.
한편 셴젠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옆에 위치한 20층, 451객실 규모의 쉐라튼 유니버설 호텔도 2011년 약 9,000만달러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앞서 셴젠은 이 호텔 부지에도 551객실로 구성되는 31층 호텔을 추가로 신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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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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