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전 프로앰 방식으로 치러진 L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지은희(33)가 공동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은희는 17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645야드)에서 막을 올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지은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역시 6타를 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이어 리디아 고(뉴잘랜드)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로 나섰고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리아 쭈타누깐(태국)이 4언더파 67타로 이미림(한국), 렉시 탐슨(미국)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대니엘 강, 애니 박(이상 미국), 이미향이 공동 8위(68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시즌 개막전으로 신설된 이 대회는 지난 2년동안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이자 26명의 출전선수들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셀레브리티들과 함께 경기하는 프로앰 방식으로 치러진다.
LPGA투어 한인선수 중 ‘맏언니’로 지난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3타, 후반에 3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시즌 첫 라운드를 마쳤다. 지은희는 경기 후 “시즌을 앞두고 퍼트 스타일을 많이 바꿔서 새 스타일을 테스트한다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나왔다”며 “오늘 퍼트가 아주 좋았고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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