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270만명 이용 1위… 한인들도 수익 ‘짭짤’

남가주에서 에어비앤비를 통한 단기임대 및 숙박공유가 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AP]
#LA카운티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최모씨(52)는 3년 전부터 거주 중인 4베드 주택 중 1개의 방을 에어비앤비 객실로 운영 중이다. 여행객, 출장 목적으로 LA지역을 방문한 비즈니스맨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최씨의 주택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남겨준 리뷰와 평점을 통해 차츰차츰 이용객 수가 늘어난 최씨의 에어비앤비 객실은 현재 3월까지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유명해졌다. 최씨는 “처음엔 두 자녀가 낯선 사람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오히려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이용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견문도 넓어지고 무엇보다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이 가계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A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의 숙박공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1일 LA데일리뉴스가 숙방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최근 내놓은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카운티가 지난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주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벌은 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남가주 주요 4개 카운티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 해 가주 에어비앤비 이용객 수가 총 900만 명으로 20억달러의 수익이 창출된 가운데 LA카운티는 지난해 270만명의 이용객을 유치해 총 6억1,3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며 해당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에어비앤비측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에 2만7,000명의 호스트(단기임대자)가 등록돼 있는데 이를 호스트 당 소득으로 환산하면 평균 1만1,4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총 소득 기준 2위와 3위를 차지한 샌디에고(2억1,300만달러)와 샌프란시스코(1억4,300만달러)에 이어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49만4,000명의 이용객을 유치하며 호스트들에게 1억1,000만달러의 수입을 안겼다. 뒤이어 오렌지카운티는 54만명의 이용객이 머물며 1억500만달러의 수입을 창출해 소득 순위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 지난 한 해 8,4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며 소득 기준 7위를 차지했지만 총 70만9,000명의 이용객이 샌버나디노 카운티 호스트들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이용객 기준 3위에 오르는 등 남가주 주요 카운티가 소득과 이용객 기준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서 신문은 숙박공유를 통한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호스트 개인의 소득증대에 그치지 않고 시와 카운티 정부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에이비앤비를 통해 1억1,500만달러의 세금이 가주 내 시와 카운티 정부에 납부됐으며 특히 LA시의 경우 지난 2016년 8월부터 1억달러 이상의 세수가 걷힌 것으로 집계된다고 전했다.
한편 단기임대 및 숙박공유 관련 사업은 규제와 관련해 여전히 찬반토론을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감자라고 신문은 전했다. LA시의 경우 지난달 단기 임대 일수를 1년에 120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규제안을 3년만에 시의회에서 통과시키며 올해 7월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여전히 많은 가주 내 도시 및 카운티가 공식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이며, 지역마다 단기임대에 관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 달라 단기임대 및 숙박공유업에 종사하는 가주민들에게 혼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에어비앤비 존 최 정책담당은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큰 도약이며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에 걸친 도시들에게 모범이 될 포괄적이고 법적 시행력이 있는 규제를 만드는데 가주 내 도시들과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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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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