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델 커미셔너에 재경기 요구…가능성은 희박

수퍼보울이 벌어지는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NFL이 망쳤다”는 빌보드가 등장했다. [AP]
컨퍼런스 결승에서 나온 결정적인 오심에 뿔난 뉴올리언스 세인츠 팬들이 NFL 사무국과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를 고소했다.
23일 ESPN과 AP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시즌 티켓 구입자인 토미 배더와 캔디스 램버트는 NFC 챔피언십게임이 끝난 뒤 NFL 사무국과 구델 커미셔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20일 뉴올리언스의 머세디스 벤츠 슈퍼돔에서 벌어진 LA 램스와의 NFC 챔피언십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26으로 패해 수퍼보울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 것은 경기 막판에 나온 결정적인 오심이었다. 20-20 동점이던 4쿼터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쥐고 있던 뉴올리언스는 램스 진영 13야드 라인에서 시작한 서드다운 & 10을 맞았다. 여기서 퍼스트다운을 얻어낸다면 시간을 완전히 소모한 뒤 필드골을 차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쿼터백 드루 브리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와이드 리시버 타미리 루이스를 램스 코너백 니켈 로비-콜맨이 패스가 날아오는 중에 강하게 들이받았다. 의심할 여지없는 명백한 패스 방해였지만 놀랍게도 그 어느 심판도 반칙을 상징하는 노란색 수건을 던지지 않았다. 수퍼돔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판정은 변함이 없었고 결국 뉴올린스는 1분 41초를 남기고 필드골을 차야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램스가 동점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결국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램스는 연장에서 승리를 따내며 수퍼보울 티켓을 거머쥐었다.
배더와 램버트는 소장에서 “오심으로 뉴올리언스 팬들은 정신적 고통, 정서적인 트라우마와 함께 삶의 즐거움을 상실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봤다. 여기에는 NFL에 대해 믿음을 잃은 것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이에 따른 피해 보상요구는 없었고 대신 이들은 구델 커미셔너가 그에게 부여된 권한을 활용해 문제가 된 시점부터 잔여경기를 다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FL 규정 17조에서는 커미셔너에게 경기의 결과를 뒤집거나 재경기를 하도록 명령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규정 적용은 경기의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재난 상황에 한정하고 있어 이번 경기처럼 심판진의 판단 착오는 규정 적용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에 경기 결과가 바뀌거나 재경기가 실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