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판독 페널티킥으로 후반 결승골 내주고 무릎
▶ AFC 아시안컵 8강전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 찬스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박항서 매직‘이 8강에서 멈췄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베트남은 일본에 0-1로 석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베트남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일본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후반 11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선고된 페널티킥으로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이 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한 일본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랐고 이어진 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일축한 이란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객관적으로 일본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였으나 전반적으로 경기 양상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일본은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응우옌 꽁푸엉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의 역습이 훨씬 날카로웠다.
일본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결과 볼이 요시다의 팔에 맞고 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며 골이 취소됐다. 베트남으로선 가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반격에 나선 베트남은 전반 37분 판 반득의 날카로운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에게 막혔고 2분 뒤엔 꽝하이와 꽁푸엉이 연달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일본 수비진이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전반 베트남의 볼 점유율은 30%에 그쳤지만, 슈팅(6-4)과 유효슈팅(3-2)은 일본보다 많았다.
후반 초반은 일본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정교한 패스워크를 앞세워 베트남을 압박했고 잇달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베트남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7분 엔도 와타루의 날카로운 슈팅은 베트남 골키퍼 당 반 럼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일본은 결국 후반 11분 선제골을 뽑았다.
계속 두드리던 일본은 후반 11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라구치 겐키의 패스를 받은 도안 리츠가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던 과정에서 수비수와 경합 중 넘어졌는데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반칙이 인정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도안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일본은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고 역습에 대비해 수비벽을 두텁게 쌓는 작전으로 나섰고 베트남은 전반만큼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의 역습에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골키퍼의 선방 덕에 추가실점을 면했다. 베트남은 경기 막판 총공세로 나섰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종료 휘슬소리를 들었고 그와 함께 ’박항서 매직‘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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