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 환상 오버헤드 선제골 터뜨리며 득점왕·MVP 휩쓸어

카타르의 스트라이커 알모에즈 알리가 전반 12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선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 정상으로 등극했다.
카타르는 1일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9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스트라이커 알모에즈 알리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선제골을 앞세워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7전 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카타르는 이 7경기에서 총 19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줬다. 결승전 1실점이 대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 우승으로 카타르는 500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오는 2021년 월드컵 전초전으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도 거머쥐었다.
한편 수단 출신의 스트라이커 알리는 결승점 선제골로 9골을 기록, 알리 다에이(이란·8골)가 갖고 있던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4강에서 카타르에 0-4로 대패한 UAE는 알리와 또 다른 카타르 선수가 부정 귀화선수라며 AFC에 제소했지만 AFC는 결승전에 앞서 이를 기각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인 일본은 5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태풍처럼 등장한 카타르의 벽 앞에 무릎을 꿇고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카타르는 전반 12분 환상적인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아크람 아피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알리는 왼발과 오른발로 잇달아 트래핑해 센터백 요시다 마야를 살짝 떨어뜨린 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고 볼은 원바운드 후 일본의 오른쪽 골대에 맞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번 대회가 배출한 최고스타가 보여준 말 그대로 신기의 기술이었다.
초반에 선제골을 허용한 일본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로 나섰으나 오히려 15분 뒤 추가골을 얻어맞고 궁지에 몰렸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꽂았던 압델아지즈 하템이 대회 두 번째 골을 결승에서 뽑아냈다. 일본 진영 중앙에서 볼을 잡은 하템 페널티박스 오른쪽 25야드 지점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볼은 화살처럼 날아가 일본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하템은 이로써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결승골을 기록하게 됐다.
일본은 후반들어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로 나섰으나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다 후반 24분에야 미나미노 다쿠미의 골로 1골차로 따라붙으며 추격 희망을 살려냈다. 하지만 카타르는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일본 수비수 요시다의 팔에 맞으며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아피프가 성공시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으나 카타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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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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