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톡 튀는 요일 마케팅

“요일별로 다양한 혜택 누리세요”
한인타운 내 영화관, 성형외과, 식당, 베이커리 등 업체들이 이색 요일별 마케팅으로 활발한 고객유치를 전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주춤할 수 있는 요일에 할인 및 특별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와 수익창출의 활로를 뚫고 있다.

영화체인 ‘CGV‘는 화요일에 영화를 관람할 경우 10~15달러 상당의 영화 티켓을 8달러에 할인해 판매하며 CGV 멤버는 7달러에 판매한다. 3D, 4DX 및 프리미엄 영화티켓 구매 시는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수요일은 60세 이상 시니어들에 한해 영화 한 편을 8달러에 제공하며 멤버의 경우 7달러에 판매한다.

CGV 관계자는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고객들도 좋아하고 영화관 입장에서도 저녁 또는 주말에 몰릴 수 있는 관람객들을 바쁘지 않은 다른 요일로 유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윌셔와 카탈리나 코너 1층에 위치한 ‘비오라 성형외과’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보톡스 스페셜 데이’로 보톡스를 1유닛 당 단돈 7달러에,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필러 스페셜 데이’로 필러 시술을 399달러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요일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비오라 성형외과의 앤지 장 매니저는 “과거 고객들의 방문 패턴을 살펴보니 금요일과 토요일에 가장 많이 고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한가한 월, 수, 목요일에 효과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요일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매니저는 이어 “기존 1유닛당 8달러인 보톡스의 할인이 작다고 볼 수 있지만 보톡스 특성 상 10유닛에서 많게는 50유닛 이상 투여할 경우 그 할인폭은 훨씬 더 커진다”며 “필러 시술 또한 기존 450달러에서 50달러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에 병원이 바쁜 날짜를 피해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몬트와 샌마리노 인근에 위치한 ‘박대감네’는 요일별로 메뉴를 차별화하여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고추장찌개(월), 차돌순두부찌개(화), 갈비탕(수), 육개장(목), 김치찌개(금) 등 8.99달러 단품메뉴를 기본으로 불고기정식(월·수), 갈비정식(화), 돼지불고기정식(목), 납작불고기정식(금) 등의 10.99달러 정식 메뉴 및 냉면+불고기 또는 냉면+갈비 콤보 등 콤보 메뉴를 요일에 따라 선보이고 있다.

웨스턴과 1가 인근에 위치한 ‘썬 세차장’(Sun Hand Car Wash)은 화요일과 수요일 세차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1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해 13.99달러에 기본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세차가 뜸한 화요일과 수요일에 프로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요일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에 위치한 ‘85도씨 베이커리’(85℃ Bakery)는 매주 월요일마다 시그니처 메뉴인 ‘씨쏠트 커피’를 한 잔 구매할 경우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1+1’ 행사를 4월 29일까지 실시한다. 평소 점심 식사 후 85도씨 베이커리를 애용하는 한 직장인은 “매주 월요일마다 직장동료와 돌아가며 씨쏠트 커피를 구매해 마시고 있다”며 “비싼 점심값에 커피까지 마시면 꽤 부담이 되는데 월요일만큼은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