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그럼-볼-쿠즈마-하트-주비치 등 6명과 1R 지명권 2개 오퍼
▶ “그 정도론 어림없다” 뉴올리언스, 추가요구에 협상 교착상태…트레이드 데드라인은 7일 낮 12시

뉴올리언스의 올스타 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가 7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만료 전에 레이커스로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P]
과연 LA 레이커스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LA시간 7일 정오)이 지나가기 전에 수퍼스타 앤서니 데이비스(25,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붙잡을 수 있을까.
지난 주 올-NBA 포워드 데이비스가 뉴올리언스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면서 구단에 자신을 트레이드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된 레이커스의 데이비스 영입협상이 7일 NBA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 LA타임스와 ESPN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에 브랜든 잉그럼, 카일 쿠즈마, 란조 볼, 자시 하트, 이비카 주비치 등 팀의 핵심 영건들 거의 전부와 베테랑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 그리고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개를 뉴올리언스에 제시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는 그 정도로는 성이 안찬다며 5일 아침 추가 드래프트 지명권을 요구했고 레이커스는 말도 안 되는 요구라고 반발하며 일단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했다.
만약 데이비스가 7일까지 트레이드되지 못하면 이번 잔여시즌은 뉴올리언스에서 마쳐야 하고 오프시즌에 다시 트레이드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현재 2020-21 시즌까지 뉴올리언스와 계약이 된 상태다.
레이커스의 매직 잔슨 사장과 랍 펠린카 단장은 이날 뉴올리언스의 요구조건이 말도 안될 만큼 지나치다면서 델 뎀프스 단장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지 않는 한 더 이상 추가오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양 팀 간의 기 싸움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의 계약기간이 1년 반이나 남아있어 급할 게 없다며 여차하면 이번 데드라인을 건너뛰고 시즌 종료 후 오프시즌에 그를 트레이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데이비스 영입경쟁에서 레이커스의 강력한 위협을 줄 수 있는 팀인 보스턴 셀틱스가 오프시즌이 되어야만 트레이드 협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사실도 뉴올리언스가 당장 레이커스와 거래를 단행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스턴에는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특별 루키 연장 계약을 체결한 카이리 어빙이 있는데 리그 규정상 한 팀이 이런 계약을 한 선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할 수 없어 현재로는 어빙을 방출하지 않는 한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영입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빙이 예상대로 시즌 종료 후 잔여계약에서 옵트아웃하고 프리에이전트(FA)로 나선다면 그 때는 데이비스 트레이드 협상에 뛰어들 수 있다. 보스턴은 데이비스를 강력히 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고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4개를 갖고 있는 등 트레이드 자원이 풍부해 레이커스의 위협적인 라이벌이 될 수 있는 팀이다.
결국 레이커스는 보스턴이 협상에 나서지 못하는 이번 데드라인 전에 데이비스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으나 팀의 간판 데이비스를 내주는 대가를 확실하게 받아내려는 뉴올리언스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레이커스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뛰는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만약 레이커스가 아닌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다면 그 팀에서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1년 만 뛴 뒤 FA로 레이커스에 올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 뉴올리언스가 언제까지나 고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데이비스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를 트레이드하더라도 1년 밖에는 쓸 수 없게 돼 당연히 트레이드 가치도 똑 떨어진다. 어떤 팀도 1년만 뛰고 떠나갈 선수를 위해 비싼 대가를 지불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뉴올리언스는 가능하면 데이비스를 붙잡고 있다가 올 여름 오프시즌에 트레이드하겠다는 생각이지만 현재로선 레이커스의 오퍼를 놓고 속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과연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는 7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가기 전에 극적인 협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까. NBA의 모든 시선이 쏠려 있는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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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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