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다저스테디엄을 찾아 야구 관람을 하던 79세의 열성 다저스 팬이 경기 도중 날아든 파울볼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8월25일 결혼 59주년 기념일을 맞아 남편과 함께 다저스 구장을 찾은 린다 골드블룸(79)이 9회 초 샌디에고 파드레스 선수가 친 공을 머리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보도했다.
ESPN은 파울볼이 구장 내 설치된 보호그물 위쪽으로 날아와 골드블룸이 앉아 있던 106구역 C열 5석으로 떨어져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파울 그물의 보호 범위보다 약간 벗어난 1루 쪽 좌석에 앉았다가 파울볼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사고 직후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흘 뒤 결국 사망했는데, 당시 방송사 TV 중계진은 카메라로 파울볼의 궤적을 추적하지 않았고,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느 언론도 취재하지 않아 그녀의 사망 소식은 당시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LA 카운티 검시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블룸의 주 사망 원인이 머리에 맞은 공에 따른 외상 충격으로 인한 급성 뇌출혈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 구단은 유족 측이 ‘잘못된 죽음’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야 중재를 거쳐 장례 비용등 피해를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1943년, 1970년에 이어 파울볼에 맞아 관중이 숨진 세 번째 사례라고 소개했다.
<
신은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