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얼굴이 다르듯이 스윙도 다르다고 생각해”
▶ 오늘 영화배우 오도널과 팀 이뤄 PGA투어 데뷔전

최호성은 독특한 스윙과 인간승리 스토리로 첫 PGA투어 출전을 앞두고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뉴시스>
생애 첫 PGA투어 대회 출격을 앞두고 특이한 ‘낚시꾼 스윙’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최호성(46)은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호성은 5일 북가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스윙도 골프의 일부이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다른 스윙 동작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최호성은 7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처음으로 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그의 공식 기자회견에선 단연 그의 스윙이 주된 관심사였다.
최호성은 “요즘 장비도 발달하고 선수들이 비거리도 많이 내다보니, 나도 어느 정도 확보하지 못하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떨어지는 유연성을 보완하려고 큰 동작으로 거리를 만들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저 내 느낌대로 스윙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얼굴이 다르듯이 스윙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 등이 다 다르니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다른 선수보다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계기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호성은 “고교 졸업 후 2년 동안 방황하다가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정식으로 일하게 됐다”면서 “그곳에 연습장이 생기면서 사장님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골프를 배우라고 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스윙을 했는데, 프로가 되고서 스윙을 분석하며 교정해 보통 선수와 비슷하게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유연성과 파워를 만회하려 지금의 스윙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호성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강점이다. 정신적인 부분이 강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최호성은 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에서 3승씩을 올린 베테랑 제리 켈리(53·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이 대회는 프로앰으로 출전선수는 각자 1명의 셀레브리티 아마추어와 팀을 이뤄 팀 경기도 펼치는데 최호성은 배우 크리스 오도널과 팀을 이루게 됐다. 최호성과 같은 조에 넣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수퍼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켈리의 파트너로 최호성과 한 조로 플레이하게 됐다.
최호성은 로저스에 대해 “미국에서도 최고의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와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습라운드를 소화한 뒤 “페블비치 코스 세 곳에서 쳤는데, 워낙 아름다워서 경치를 구경하다가 내 공이 어디 갔는지도 모를 정도”라며 입담도 뽐냈다. 최호성은 7일 오전 9시17분(LA시간)부터 몬트레이 페닌슐러 컨트리클럽(파71) 10번홀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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