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이 절벽 같은 물음 앞에서는 나는 항상 하심(下心, 진리 앞에서 나를 낮춤)이 앞서 조심스럽지만 일부 종교인들의 악의적 파괴와 그 종교에 대해 편린이나마 변죽을 울리고자 한다. 나는 종교를 탁수(濁水)를 청수(淸水)로 걸러주는 정수기라고 생각한다. 구정물이 정수기를 통하면 깨끗한 물이 되듯, 사람들의 모질고 악한 마음도 정수기라는 나름대로의 종교를 통해서 악은 선으로, 증오와 혐오는 자비와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종교인들은 음계와 양계를 구분 못하는, 좀비집단이 되어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 얼마 전 신문에 실린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집시다”라는 제목의 ‘긴급기도’ 전면 광고를 읽으며 교화가 어려운 이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토록 경멸과 증오를 하고 주술사 같은 기도를 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좋은 응답을 기다리나! “종전선언이나 평화의 조약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고, “미국의 경제 제제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도록” 기도를 하여 북한 사람들이 굶어 죽으면 그것이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승리가 되나?
세상의 모든 만물들은 증오 없이 더불어 살아간다. 만물이 이렇거늘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왜 이토록 상대를 증오해야만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증오의 칼을 거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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