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단체들 힘 모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 뜨거운 만세 삼창·태극기 물결…그날의 감동 재현

대형 태극기를 펼쳐 든 여성 단체장들(위). 워싱턴 민족대표 33인을 대표해 유미 호건 여사가 답사를 하고 있다.
100년 전 일제에 항거한 애국 선조들의 뜨거운 함성이 메릴랜드에서 울려 퍼졌다.
워싱턴독립유공자후손모임(대표 김은)을 비롯 메릴랜드의 한인회들 등 40여 한인 단체가 공동으로 1일 벧엘교회에서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애국선열의 숭고한 독립투쟁 정신을 기리고 민족 사랑하는 마음을 다졌다.
기념식에는 유미 호건 여사와 지역 인사 및 단체장뿐 아니라 2세, 3세 어린이와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 세대를 뛰어넘어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 한복을 입은 여성 단체장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 100년 전 그날의 감동과 함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워싱턴지구 민족대표 33인을 대표해 호건 여사는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뒤돌아보고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온 민족이 하나로 단결했던 3.1운동은 세계 속에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날로 그날 민족의 외침은 지금도 뜨겁게 남아있듯이 앞으로도 후손들에게 계승해 자긍심과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은 대표와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 남정구 하워드한인회장은 ‘100년 후 미국에서 다시 쓴 독립선언문 낭독’에서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한다”며 “100년 전의 독립선언문을 되새기며 결연한 겨레의 의지와 민족정신으로 100년 후 미국에서 다시 쓴 독립선언문을 조국의 평화와 번영에 바친다”고 다짐했다.
알파 태권도팀의 공연과 김혜진 양의 비올라 독주로 시작된 기념식은 이상록 메릴랜드교회협회장의 조국을 위한 기도에 이어 유공자 후손들의 독립선언문 낭독,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의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김에리 양의 해금 연주, 3.1절 노래 합창, 워싱턴지구 33인 대표 등단, 조국 찬가 합창, 글짓기와 웅변대회 시상, 벨로 유스 오케스트라 연주, 메릴랜드기독합창단의 아리랑과 삼천리 반도 합창, 이희경 무용단의 화관무와 부채춤, 풍물패 한판의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순서로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독립운동가 어록 및 독립유공자 가족사진들도 전시됐다.
다음은 워싱턴지구 민족대표 33인 명단.
강고은, 고대현, 권명원, 김경태, 김면기, 김명희, 김상태, 김용효, 김은, 김홍, 남정구, 박기찬, 백성옥, 손목자, 송영선, 송창길, 오수잔, 윤흥노, 이광자, 이내원, 이승길, 이은애, 이재수, 이정화, 장두석, 장마크, 장영란, 정세권, 한기덕, 허관, 유미 호건, 황원균, 태리 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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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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