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 결승골로 도르트문트에 1-0, 합계 4-0으로 8강 안착

손흥민이 도르트문트전 경기 도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의 골 침묵이 4경기 째 이어졌다. 그의 단골 골 사냥 제물이었던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도 침묵을 깨지 못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5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대회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71분을 뛰었다.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이날 팀이 때린 단 5개의 슈팅 중 2개를 시도하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도르트문트의 맹공세를 차단, 토트넘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이날 후반 3분만에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합계 4-0으로 도르트문트를 돌려세우고 8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은 2010-11시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탈락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손흥민은 토트넘 전술 변화의 핵심 역할을 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일조했다. 이날 무조건 대승을 거둬야 희망이 있었던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부터 파상공세로 토트넘을 몰아쳤고 전반에만 5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는데 모두 토트넘 골키퍼 우고 로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전반 10분 마르코 로이스의 결정적인 슈팅 시도를 얀 베르통언이 수퍼 태클로 끊어내는 등 다른 위협적인 장면들도 계속 나왔다. 전반 슈팅수 11-1이 말해주듯 일방적인 도르트문트의 페이스였다.
도르트문트의 위협적인 공세가 이어지던 전반 28분께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 위치를 내려 왼쪽 측면 수비를 도울 것을 지시했고 손흥민이 이후 남은 시간 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막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만 한 것이 아니라 전반 30분엔 역습상황에서 전반 토트넘의 유일한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크리스천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받아 단독찬스를 잡았으나 슈팅 순간 뒤따르던 마리우스 볼프가 손으로 살짝 미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중심이 흔들린 것이 슈팅미스로 이어졌다.
원정경기 분위기상 실점을 하면 그대로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후반 3분 만에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골로 도르트문트는 8강에 오르려면 남은 시간동안 실점없이 최소 5골을 뽑아야하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결국 그대로 주저앉았다.
8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6분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는 손흥민이 추가 경고를 받아 8강에서 뛰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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