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이들의 어깨 보호 위해 특별 관리하며 ‘애지중지’
▶ 박찬호-발데스 이후 22년만에 25세 미만 10승 콤비 기대
LA 다저스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 재목들로 꼽히는 워커 뷸러(24)와 훌리오 우리아스(22)에 대해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 내내 ‘슬로우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시즌 개막 스케줄에 맞춰 빠르게 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이들에 대해선 “천천히”를 강조하고 있다.
뷸러의 경우는 지난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것을 감안, 올해 다른 투수들보다 천천히 몸을 만들게 하고 있다. 당연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페이스도 늦어 아직 그는 불펜피칭 단계에 있다. 빨라야 다음 주에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뷸러는 다른 문제가 없는 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저스는 그를 시즌 초반엔 제5선발 정도로 기용해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뷸러와 달리 우리아스는 이미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두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예리한 구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다저스는 우리아스를 개막 로스터엔 포함시키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기에 무리하게 하지 않고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게 한 뒤 시즌 중반이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중요한 시기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페이스를 조절시킨다는 생각이다. 뷸러와 우리아스 모두 이미 팔꿈치 수술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이처럼 극단적인 보호조치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의 시즌 개막 로스터에 마지막으로 만 25세 미만 투수 2명이 포함된 것은 10년전 클레이튼 커쇼와 채드 빌링슬리 이후 없었다. 마지막으로 25세 이하 투수 2명이 같은 시즌에 10승 이상을 올린 것은 1997년 박찬호와 이스마엘 발데스가 마지막이었다.
만 25세에 빅리그에 데뷔했던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오럴 허샤이저는 MLB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뷸러와 우리아스는 모두 오랜 세월동안 압도적인 투수가 될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이라면서 “훌리오(우리아스)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완벽한 제구력을 구사하고 대단히 부드러운 피칭 모션을 갖고 있다. 워커는 구속과 볼 스핀 능력이 엄청나지만 제구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훌리오는 보다 공격적으로 마음껏 공을 뿌리는 과감함과 적극성을 키우고 있고 워커는 과거보다 힘을 다소 빼는 대신 보다 정교해진 제구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출발했지만 상당히 어린 나이에 빅리그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뷸러와 우리아스가 다저스의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저스가 올해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허샤이저의 1988년 팀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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