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분석/ MD 엘리콧시티 ‘코리아타운 조성 프로젝트’
▶ ➋ 지역주민 반응

지난 12일 열린 ‘코리아타운’ 프로젝트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미 호건 여사와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 김동기 워싱턴총영사.
메릴랜드 엘리콧시티의 40번 도로를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이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며 점진적으로 성장, 메릴랜드의 대표적 이민자 중심 사회로 부상하고 있다.
한인업소들이 밀집한 구간은 하워드카운티를 넘어 볼티모어카운티 케이톤스빌 지역인 40번 도로의 동쪽 롤링로드 베세토 백화점 샤핑센터부터 서쪽으로는 파인오차드 레인의 베다니40 샤핑센터까지 약 7마일 이상으로 확대됐다.
본보 업소록을 토대로 파악한 이 구간의 한인 업소는 170여개가 넘는다. 롯데플라자와 H마트 등의 대형업소를 비롯 한식당 및 중식당, 일식당, 푸드코트 등 각종 음식점, 제과점, 의류점, 태권도장, 안경점 등 업종도 다양하다. 이외 병원, 한의원, 부동산, 보험, 변호사, 회계사 등의 사무실과 세탁소, 주유소, 리커스토어 등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다인종·다문화 지역인 하워드카운티에서 ‘코리아타운 조성 프로젝트’의 추진으로 주류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성장, 한류전통 문화 전파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여러 한인업소가 밀집해 있는 엘리콧시티에 코리아타운이 조성되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되어 지역 경제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 등 문화의 다양성까지도 커뮤니티에 자연스럽게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리아타운으로 인해 지역 환경이 개선되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는 반면, 다인종으로 구성된 하워드카운티에 코리아타운을 특정해 조성하는 것은 자칫 타인종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인사회의 한 원로 인사는 “엘리콧시티에 거주하거나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백인과 히스패닉계, 다른 아시안 및 흑인 등 타인종 주민들이 코리아타운 명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한인과 타인종 간 갈등을 유발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리아타운을 상징하는 4개의 한국전통 기와식 조형물을 세우는데 80-100만 달러의 예산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는지,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40번 도로 1.6마일 구간의 ‘코리안웨이’ 명명에 이어, 코리아타운 명명은 앞으로 3-4년 내 주정부로부터 공식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상태 주지사실 아태자문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한인사회에서 40~50만 달러를 모금하고 한국정부의 매칭펀드 지원으로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는 “한인 커뮤니티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코리아타운 프로젝트에 한국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메릴랜드와 자매결연한 지방자치단체와 재외동포재단 등도 한인사회 모금액에 맞춰 매칭펀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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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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