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서 소중히 여겨야 할 것 중의 으뜸은 사람과의 관계라 생각한다. 물론 건강과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건강이란 제아무리 노력해도 단지 얼마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일 뿐 흔히 말하는 인명재천(人命在天)이란 순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돈도 많으면 좋겠지만 돈으로도 안 되는 것은 너무나 많다. 건강, 기쁨, 친구, 지혜를 돈으로 살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과의 부대낌 속에 늘 기억에 남는, 혹은 옆에만 있어도 푸근함을 느끼는 인간관계를 갖게 되기란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두 눈과 두 귀로 좋은 면을 보고 듣기보다는 늘 한쪽 눈과 귀를 타인의 결점에 맞춰 놓기 때문이리라 종종 눈을 감고 부족했던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조금씩 나아지는 인간관계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어제는 같은 모임에서 활동하는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비슷한 이민 1세의 삶을 살아오면서 어쩌다 인연이 되어 수년간 매주 같이 산행을 하였던 좋은 관계로 지내 온 분이다. 안타까운 생각으로 며칠을 보내다, 보고 싶다는 전갈을 받고 가니 어렵고도 힘든 큰 수술을 무난히 이겨낸 사랑하는 친구가 침상에 누워있다. 그의 따듯한 손을 잡으니 갑자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린다.
<방무심/프리몬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