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지구온도 오르면 손실 가능성 커져

펄펄 끓는 지구촌 <연합>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면 투자로 돈을 벌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투자자문사 머서(Merc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은 대부분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이 2도 미만인 경우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가치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이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현재부터 2030년 사이에 석유, 석탄, 가스, 전기 시설 부문이 중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런 손실은 신재생에너지 투자의 고수익으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스티븐 소든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이 2도로 제한되는 시나리오에서 전체적인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보면 거의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기후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본격적으로 커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3도 오르면 석탄을 제외한 대부분 에너지 부문은 손실을 보지 않지만, 현재부터 2030년 사이에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금융, 농업, 산업, 소비재 등 대부분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손실은 2050년까지 가속할 것이며 지구 온도가 4도 오르면 이 피해는 더 빠르게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 온도가 2도 넘게 오르면 전 세계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 상승과 더 강력해진 허리케인 등으로 사람들의 주거지가 내륙으로 이동하면 지금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땅 가치는 높아지지만, 해안선 지역을 둘러싼 광범위한 부동산 가치는 크게 하락한다.
보고서는 하락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 부동산 가치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혜택을 보는 영역은 홍수방지벽 같은 재해경감 사회기반시설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소든은 “이런 시나리오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부정적”이라며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지키기 위해 조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소든은 “최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커지면서 일부 펀드매니저 사이에서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진전하면서 자산가치는 빠르게 리스크를 반영해 바뀔 수 있으며 이런 일은 향후 5년 내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기후변화 영향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 이는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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