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잇따른 추락 참사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의 결함을 일부 시인하자 희생자 유족들이 보잉을 상대로 한 소송 대열에 줄지어 합류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가 지난해 10월 말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은 탑승자 11명의 유족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이온에어와 보잉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12억 루피아(약 9,700만원)의 위자료를 제의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로 남편을 잃은 인도네시아인 여성 메르디안 아구스틴은 “사랑하는 이들을 마치 분실 수하물이라도 되는 양 취급하는 그런 문서에는 서명할 수 없다”면서 “이건 터무니없고 마음의 상처를 더욱 키우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737 맥스 여객기 탑승자) 346명의 가족에게 솔직하게 사과했다”면서 “이것이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받는 데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뮬렌버그 CEO는 성명을 통해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추락사고가 소프트웨어 결함에 의한 것이란 추정을 일정 부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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