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켑카-디섐보 나란히 6언더… 3위 미컬슨에 1타차 리드
▶ 우즈(-2) 공동 11위 무난 스타트, 맥킬로이(+1)는 고전

‘필드의 과학자’로 불리는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는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AP]

통산 5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따낸 브룩스 켑카는 첫 매스터스 우승을 노리고 있다. [AP]

김시우는 퍼팅에서 다소 고전하며 첫날을 이븐파로 출발했다. [AP]
세계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명인 열전’ 제83회 매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경기에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와 ‘필드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선두로 출발, 나란히 첫 그린재킷 사냥에 뛰어들었다.
11일 조지아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켑카와 디섐보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들에 이어 매스터스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백전노장 베테랑 필 미컬슨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로 나서는 호조의 출발을 보였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나서는 무난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생애 통산 투어 5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에서 따냈을 정도로 메이저에서 강한 면을 보이는 켑카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통산 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켑카는 이날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파행진으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들어 10번홀 버디 후 아멘코너의 12번홀(파3)부터 15번홀까지 4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켑카는 이번이 4번째 매스터스 출전으로 아직까진 탑10 입상기록도 없지만 이번에 메이저 사냥꾼의 진면목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인 디섐보는 각종 과학 이론을 실전에 접목, 개성 강한 플레이를 펼치는 괴짜골퍼로 유명한데 이날 신들린 퍼터를 앞세워 리더보드 맨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투어 6번째 타이틀을 메이저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디섐보는 이날 9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범했다. 그는 전반에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후반들어 역시 12번홀부터 맹렬한 스퍼트를 펼치며 선두로 내달렸다. 12, 13번홀 버디 후 14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이후 15~18번홀에서 4연속 줄버디를 뽑아내 켑카와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디섐보는 이날 규정타수 내 온그린한 홀은 11개 뿐이었지만 홀당 퍼트가 1.39개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타수를 줄였다.
베테랑 미컬슨의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매스터스에서 꿈에 그리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메이저 통산 5승 중 3승을 매스터스에 올린 미컬슨도 이날 11번홀까지 버디 2,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홀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며 공동선두에 1타 뒤진 3위에 포진했다. 이어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잔슨이 4언더파 68타를 쳐 이언 풀터(영국)와 함께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15번째 메이저 타이틀과 5번째 그린재킷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선두에 4타차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1라운드에서 70타를 쳤을 때 세 차례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우승 후보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 공동 44위라는 실망스러운 첫 날 성적표를 받았다. 맥킬로이는 “실수가 잦았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가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21위로 출발했고 김시우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9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전반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꾼 뒤 후반 10번홀 보기에 이어 12번홀 더블보기를 범해 하위권으로 밀리는 듯 했으나 13, 14, 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또 다른 한인선수 마이클 김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7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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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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