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에 4게임 시리즈 싹쓸이패
▶ 최종전도 7-11 역전패… NL 서부 2위 밀려

2회말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폭투 때 해리슨 베이더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사타구니 근육 부상 재발로 인해 경기 초반 강판한 것이 팀에 미친 후유증은 생각보다 더 컸다. 이 부상 전까지 8승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던 다저스는 지난 8일 류현진이 부상한 경기부터 시작,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지구 2위로 밀려났다.
11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7-11로 역전패해 시리즈 4경기를 전패로 마감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 8승6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이날 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한 샌디에고 파드레스(8승5패)에 잠시나마 선두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시리즈 2차전에서 올해 첫 영패(0-4)를 당하는 등 첫 3경기에서 합계 5점을 뽑아내는데 그친 다저스 타선은 이날 첫 3이닝에서 7점을 뽑아 모처럼 제 모습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이후 타선은 다시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고 선발 워커 뷸러는 여전히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었으며 불펜과 수비 역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마이크 와카가 4회를 넘기지 못하고 홈런 3방 포함, 8안타로 7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으나 불펜이 다음 5⅓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베테랑 백업캐처 맷 위터스가 올해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희생플라이와 2타점 적시타로 3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는 이날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작 피더슨의 3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엔 데이빗 프리즈와 선발투수 뷸러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세인트루이스는 뷸러로부터 2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해리슨 베이더가 몸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뽑은데 이어 위터스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투수 와카의 희생번트 후 뷸러의 폭투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4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3회초 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터너의 안타와 코리 시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A.J. 폴락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2사 후 프리즈의 적시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이 잇달아 터지면서 7-4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제드 제코의 적시타로 7-5로 따라붙은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만루에서 베이더가 이날 두 번째 밀어내기 몸 맞는 볼에 이어 위터스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8-7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2루수 맥스 먼시의 에러로 9-7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에도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고 다저스는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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