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 경제가 다소 미약한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7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다소 미약한(slight-to-moderate) 속도로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그동안 ‘완만한’(modest-to-moderate) 성장세라는 진단을 내놨던 연준은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미약하다’(slight)는 표현을 비중 있게 반영했고, 이번 달에도 비슷한 톤을 유지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이 지난 베이지북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다소 강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과 맞물려 제조업과 농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우려가 나왔다. 특히 제조업 활동은 대체로 우호적이었지만, 많은 지역에서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경기 판단은 ‘긴축 행보’를 사실상 중단한 연준의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이달 30일과 내달 1일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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