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편의점 PB상품 개발팀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CU 제공]
한국 내 편의점이 자체 브랜드(PB)로 확장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무한정으로 점포를 확장하던 시대가 끝나고 기존 점포를 가지고 고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한 ‘PB 전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국내 편의점 PB의 시초는 지난 1989년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을 열 때 선보인 탄산 음료수 ‘걸프’다. 이후 다양한 PB들이 등장했지만 소비자에게 ‘가격’ 외에는 크게 어필을 하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인지도도 낮고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PB 구매를 자주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알뜰 소비’ 문화가 형성되면서 좀 더 저렴한 PB 상품을 찾게 되고 실제 구매해 쓰거나 취식했을 때 일반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재구매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앞다퉈 PB상품 개발에 뛰어들었고 현재 편의점 업계의 전체 매출 대비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로 크게 올랐다.
이들이 PB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차별화’ 때문이다. 유통업체의 특성상 제조업체의 상품을 유통하다 보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각 업체는 점포 확장 경쟁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PB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제 편의점 PB상품 개발은 기존의 가격소구형 상품에서 가치소구형 상품까지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NB)보다 질적·차별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NB 브랜드와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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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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