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연기· 기후변화로 최악수준
▶ 미세먼지 4위· 오존 오염 8위

베이지역 대기오염이 미 전역에서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9일 뷰트카운티 산불 연기로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와 스카이라인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베이지역이 LA보다 공기가 좋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 됐다. LA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기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미 폐협회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미 전국 200개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SF-오클랜드-산호세 지역은 미세먼지 오염 4위, 오존 오염 8위에 랭크됐다. 또 연중 미세먼지가 심각한 지역으로는 6위에 올랐다. 새크라멘토-로즈빌도 오존 오염도 최악 지역중 5위에 뽑혔다.
23일 윌 배렛 폐협회 디렉터는 “해안기후인 베이지역은 오랜기간 대기가 청정한 지역으로 간주돼왔지만 최근 수년간 대형산불로 대기오염이 극심해졌다”고 밝혔다. 베이지역은 LA-롱비치(7위)보다 미세먼지 오염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A-롱비치 지역은 오존 오염도에서 미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연중 미세먼지 오염 순위(5위)에서도 베이지역(6위)보다 1단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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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스 노렌 폐협회 국가정책담당 부대표는 “캘리포니아는 타주보다 더 엄격하게 대기의 질을 규제하는 법률을 시행해왔지만 기후변화와 산불피해로 인해 미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주(state)가 됐다”면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스모그라 불리는 오존 오염과 그을음이라 불리는 미세먼지 오염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고온의 날씨를 기록한 온난화로 인해 더 많은 오존층이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악의 오존 오염 25개 대도시권 중 17개권은 연방기준을 초과한 날이 이전 조사치보다 더 많았다.
미세먼지 오염도 2017년 와인 카운티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연기가 확산되면서 베이지역 대기오염 상태는 한때 공기 안좋기로 유명한 베이징의 3배에 이를 정도였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베이지역 9개 카운티는 미세먼저 오염 등급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마린, 나파, 산타클라라, 솔라노는 F등급, SF와 산마테오는 D등급, 소노마는 C등급을 얻었다.
존 발메스 UCSF 교수이자 가주대기자원위원회 이사는 “베이지역 주택문제로 장거리 통근자들이 늘어난 것도 대기오염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인의 43.3%는 오존 오염도와 미세먼지가 심각한 지역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해당보고서 조사기간 동안 1억4,0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대기오염의 피해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전국에서 오존 오염도가 가장 낮고 대기가 깨끗한 지역으로는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 메인주의 뱅거, 워싱턴주의 벨링햄 등이 1~3위를 기록했고, 연중 미세먼지 수준이 낮은 지역은 와이오밍주의 샤이엔, 하와이주의 마우이-와일루쿠-라하이나, 호놀룰루가 공동 1위로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는 친환경 규제를 철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대기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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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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