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키니 입은 무슬림 여성 모델 이어 두번째
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파격적인 차림을 한 침례교 여성 모델의 수영복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주로 전라에 가까운 비키니 수영복 모델을 실어 남성 전용으로 알려진 이 잡지는 최근 무슬림 여성을 위한 수영복인 부르키니 차림의 모델을 최초로 등장시켜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부르키니를 입은 소말리아계 미국인 수퍼모델인 할리마 아덴이 히잡을 착용하고 해변가에 누워 얼굴과 손발만 드러냈다면 이번에 공개된 침례교 여성 모델은 큰 안경과 하얀 반팔 상의에 장신구도 없이 화장조차 전혀 하지 않고 다리도 드러내지 않은 하늘색의 긴 데님 치마를 입고 있다.
이 잡지가 침례교 여성을 수영복 모델로 등장시킨 것도 이번이 최초이며 무슬림 여성 모델의 수영복 사진만큼이나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잡지사의 행보에 기독교계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익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사가 마침내 절도의 가치를 알게 됐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린 여성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앞으로도 이처럼 절도 있는 옷차림의 모델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침례교 수퍼모델이란 타이틀로 수영복 지면에 실린 베키 벤슨은 침례교 가정 출신으로 “어린 여학생들에게 비키니를 입은 마른 몸매가 아닌 평범한 옷차림 속에서도 빛나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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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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