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5일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 지역에 새로 건설된 장벽을 둘러보고 있다. [AP]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남쪽 국경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대응과 국경보안 강화를 위해 의회에 45억 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1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국경으로 밀려드는 이민자들의 급격한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며 “그들 중 다수는 미성년자이며 많은 가족이 광범위한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은 “남쪽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들의 급증은 기존 자원을 한계점에 이르게 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회가 자금을 신속히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의회는 또한 이민자들이 우리 국경으로 몰려오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이민(제도)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33억 달러는 구금 시설에 머무는 이민자를 위한 식량과 보호 조치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수용시설과 업무처리 센터 확충, 침상 확보도 포함된다.
11억 달러는 인건비, 추가 유치장, 밀수와 인신매매 퇴치 작전을 포함한 국경 지역 작전에 쓰이며 1억7천800만 달러는 정보기술(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에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남미 출신 밀입국 이민자들의 범람으로 남쪽 국경이 위기에 빠졌으며 이 과정에서 범죄자가 유입되고 마약이 밀반입된다면서 강경한 반이민정책을 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국경장벽 예산으로 57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최종적으로 13억7천500만 달러만 배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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