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에 1-0 승리로 리버풀 추월, 리그 2연패 눈앞

레스터시티전에서 25야드 중거리포로 환상 결승골을 터뜨린 맨시티 캡틴 빈센트 콤파니.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타이틀 레이스는 어차피 이날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캡틴 빈센트 콤파니의 믿어지지 않는 한 방으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타이틀 2연패 가능성은 한결 높아진 반면 리버풀의 우승 꿈은 기적을 바라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맨시티는 6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시즌 3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5분에 터진 콤파니의 천금같은 환상 중거리포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3연승 행진을 이어간 맨시티는 시즌 승점 95(31승2무4패)를 기록해 리버풀(승점 94)을 다시 추월해 선두를 탈환했고 오는 12일 리그 17위팀인 브라이튼 원정으로 치러지는 시즌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버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타이틀 2연패에 성공하게 됐다. 리버풀은 같은 시간 리그 7위 울버햄튼과 홈경기로 시즌을 마감하는데 무조건 이기고 맨시티가 비기거나 패하길 기도해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자력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맨시티는 서지오 아궤로와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 트리오를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레스터 문전을 맹폭했으나 단단히 잠긴 레스터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아 경기 내내 애를 태워야 했다. 레스터는 이날 맨시티의 맹공에 시종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기회를 봐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섰고 몇 차례 기습적인 역습을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또 맨시티 출신인 레스터의 골키퍼 캐스퍼 슈마이클을 전반과 후반 각 한 차례씩 아궤로의 결정적 슈팅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맨시티 팬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의 편이었다. 후반 25분 레스터 진영 중간지점에서 볼을 잡은 콤파니는 앞으로 툭툭 치고 나가다 그가 패스를 할 것으로 예상한 레스터 수비수들이 달려들지 않고 뒤로 물러서자 약 25야드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볼은 마치 미사일처럼 날아가 레스터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슈마이클이 혼신을 다해 몸을 날렸으나 애당초 막기가 불가능한 ‘원더골’이었다. 콤파니의 이번 시즌 1호골이자 어쩌면 타이틀 레이스의 향방을 결정한 환상적인 ‘피니시블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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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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