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젊은 예술인 36명을 사망케한 오클랜드 창고건물 ‘고스트십’ 화재사건의 증인 진술이 6일 시작된 가운데 원고측이 증인을 내세우며 화재가 방화범의 소행이라는 변호인의 주장에 팽팽히 맞섰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측은 7일 2016년 12월 2일 화재 당시 ‘고스트십’에서 열린 음악파티에서 입장료를 걷던 라이언 오키프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화염병을 소지한 자나 7-10명의 무리를 보았냐는 질문에 오키프는 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화재가 입구 인근 부스 한 곳에서 시작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창고 뒷편에서 누군가가 화염병 던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거리에 있었냐는 변호측의 반대심문 질문에 대해 오키프는 “없었다. 그러나 뒷편으로 가는 길목은 명확하게 보였다”고 대답했다. 용의자 데릭 알메나(48)와 맥스 해리스(29)의 변호인측은 의문의 남성 무리가 창고 뒷편에서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다는 방화주장을 펼치고 있다.
검찰측은 알메나의 친구 로드니 그리핀을 또 다른 증인으로 세웠다. 20년간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그리핀은 건물 임대계약 전 알메나에게 계단과 전력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화재 대비 비상문을 만드는 등 안전 점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메나는 “직접 더 싸게 보수할 수 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뒤 다시 찾아온 그리핀은 RV, 피아노 등 가연성 물질로 어지럽혀진 창고를 보고 ‘죽음의 덫’같다고 말했으나 알메나는 이에 맞장구치며 오히려 동의했다고 그리핀은 말했다.
한편 이날 증인들이 화재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진술해 재판장에 있던 피해자 가족들이 오열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2월 창고건물 매니저 알메나와 음악 디렉터 해리스가 오클랜드 1309 31번가에 위치한 ‘고스트십’ 창고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초대해 음악파티를 벌인 가운데 화재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했다. 알메나와 해리스는 36건의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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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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