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분수

몬주익 분수

벨라지오호텔 분수
봄이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울의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을 오르내릴 만큼 덥다. 절기상으로는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입하(立夏)’에 들어선 지 열흘 정도 흘렀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때마침 직판 여행사인 KRT는 막 시작된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 날릴 수 있는 ‘세계 3대 분수 쇼’를 소개했다.
천재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의 예술혼이 깃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밝히는 ‘몬주익 분수’는 힘차게 뻗어 나가는 물줄기에 환상적인 색채감, 신나는 노래가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하늘은 분수 쇼를 빛내는 최고의 배경이다. 분수를 배경으로 리듬을 타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들도 보이고 로맨틱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도 보인다.
지난 1929년 국제박람회 개최 당시 처음 만들어진 분수는 2010년 위치를 조금 옮겨 재건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속한 두바이의 분수는 약 8만3,200ℓ의 물을 한 번에 150m 높이까지 쏘아 올린다. 세계 3대 분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압도적인 규모 덕분에 반경 30㎞ 바깥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뒤편에 위풍당당하게 솟아 있는 초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는 분수의 위용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는 벨라지오호텔 분수가 있다.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답게 번화가 한복판에 자리한 분수는 호화롭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낸다. 쇼는 낮에도 진행되지만 진정한 흥취를 즐기려면 역시 밤이 제격이다. 팝송과 브로드웨이 음악뿐 아니라 오페라·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선율이 배경 음악으로 울려 퍼진다. 이 멜로디에 맞춰 수천 개가 넘는 분수가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역동적으로 물을 쏘아 올리는 풍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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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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