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286개로 일자리 9,000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급여 규모는 6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수 기준으로 국가별 순위 11위에 해당된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와 LA 월드트레이드센터(WTCLA)가 최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추라와 샌디에고 등 남가주 6개 카운티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총 1만305개, 이들 외국 기업들이 제공한 일자리 수는 총 42만5,589개에 달하며 급여 규모는 연 309억8,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17년 합계와 비교하면 일자리 수는 2017년의 42만7,954개에 비해 0.55%(2,375명) 소폭 감소했다. 기업 수도 2017년의 1만378개에 비해 0.70%(73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또 일자리 창출 기준으로 남가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가별 순위를 24위까지 발표했는데 한국은 11위에 랭크됐다. 국가별 순위로는 일본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스위스, 아일랜드, 중국, 스웨덴, 대만이 한국 보다 앞서있다.

한국은 남가주 6개 카운티에 286개 기업이 진출, 8,997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급여 규모는 연 6억2,61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급여는 연 6만9,586달로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의 카운티 별 진출 현황을 보면 LA 카운티에 전체의 절반(49.4%)에 달하는 4,447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도 149개로 전체의 52.1%, 급여 규모도 3억540만달러로 전체의 48.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오렌지카운티가 일자리 1,992개로 전체의 22.1%를 차지하며 2위, 샌디에고가 일자리 1,168개로 전체의 13.0%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많았다.

또한 남가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의 경우 제조업이 약 3,2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도매업이 약 1,500개, 전문 서비스 약 1,000개, 소매업이 약 900개인 것으로 분류됐다.

한국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수는 그러나 2017년의 1만29개에 비해서는 10.3%(1,032개) 감소했으며 진출한 기업도 2017년의 306개에서 2018년에는 286개로 6.5%(20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 등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에서 철수하거나 다른 국가로 옮기는 한국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가 별로는 지난해 일본이 남가주에서 일자리 8만1,751개, 기업 2,407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국(일자리 6만4,993개, 기업 1,281개), 프랑스(일자리 4만4,611개, 기업 967개), 캐나다(일자리 4만2,714개, 기업 895개), 독일(일자리 2만7,449개, 837개)이 탑5를 형성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일자리 1만5,683개, 기업 448개로 8위, 대만이 일자리 1만145개, 기업 262개로 10위, 태국이 일자리 5,779개, 기업 23개로 16위, 인도가 일자리 4,107개, 기업 119개로 18위에 각각 랭크됐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