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 스마트폰 판매 1억대 감소
▶ 삼성 반도체 수출에도 불똥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AP]
미국이 ‘화웨이 봉쇄작전’을 펼치면서 부품 업계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화웨이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스마트폰이나 통신장비 분야와 달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쪽은 화웨이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에서 대대적인 ‘애플 불매운동’도 예상되는 상황이라 정보기술(IT) 수요 전반이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인텔·퀄컴 등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으면서 앞으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0만대에서 최대 1억대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화웨이 메모리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이 공급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삼성 반도체 매출의 10%, 하이닉스 매출의 4%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가 부진하면 갤럭시폰이나 다른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등이 더 팔려 전체 매출을 메워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글로벌 경기가 하향하는 상황이라 대체 수요 자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냉정한 분석도 제기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사업은 반사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반도체 사업은 악재”라며 “특히 순수 메모리 업체에 가까운 SK하이닉스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서 애플 판매가 고꾸라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애플과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에 포함돼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고객사의 지난해 총매출 비중은 14%에 달했다. 업계 2~3위 메이저업체인 화웨이와 애플의 동반부진은 시장 파이를 쪼그라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이폰 수요 감소의 직격탄이 예상된다. 화웨이가 유럽 등 하이엔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을 확대하고 있었다는 점도 악재다. 애플과 화웨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LG이노텍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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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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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화웨이가 타격을 받으면 다른 경쟁사가 그자리를 채우고 그경쟁사에 부품을 공급하면 되는 것이지, 이리저리 복잡하게 설명해 놓고, 그래서 동반타격이라고 하면 어떠합니까
미꾸라지보다는 아나콘다 정도......ㅋㅋㅋ
미꾸라지 한 마리가 지구촌을 흑탕물로 만들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