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블루 빛깔의 레이크 타호의 수질 투명도가 크게 개선됐다.
23일 UC 데이비스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조사한 레이크 타호의 호수물은 2017년에 비해 10피트 더 깊게 보일 정도로 투명도가 좋아졌다. 이와 같이 투명도가 크게 개선된 것은 1968년 시에라 네바다 호수의 경우 이래 처음이다. 2018년 조사 결과 10인치 흰색 디스크를 물에 집어 넣어 보이는 깊이가 평균 70.9피트였는데 이것은 2017년의 평균 60.4피트보다 10피트 이상 깊어진 수치이다.
과학자들은 2017년 호수물의 투명도가 크게 나빠진 이유는 5년 동안 계속되었던 가뭄으로 쌓였던 먼지들이 2016-17년 겨울 호우 때 호수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크 타호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과학자들은 2017년은 최악의 해였고 곧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들의 예측대로 2017-18년의 비교적 온화한 겨울이 지나자 레이크 타호의 투명도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타호의 투명도가 5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1968년에는 102.4피트까지 볼 수 있었다.
레이크 타호는 1920대부터 1950년대 사이 가속화된 개발 때문에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연방정부, 주정부 및 지역정부는 수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서 크레이터 레이크(오레곤)를 제외하고는 제일 깊은 1,645 피트 호수의 수질을 개선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가시도는 70.3피트로 그 전 5년에 비해 거의 1피트나 깊어졌다.
호수의 투명도가 개선됐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호수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문제라도 과학자들은 걱정했다. 2017년의 평균수면온도는 53.3도로 1968년의 50.3도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온이 올라가면 호수 생태계에 이상이 생기고 산불의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UC 데이비스의 지오프리 슐라도우 교수는 “지구 온난화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항거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걱정했다.
레이크 타호를 방문하는 방문객은 매해 3백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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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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