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개인정보로 하루 수십통씩 전화ㆍ문자
▶ 로보콜 전국적으로 매달 40억통…초당 1,500건
온라인에 입력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호객행위를 하는 텔레마케팅이 기승을 부려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많은 한인들이 보험 견적 등을 내기 위해 온라인 웹사이트에 개인정보를 기입하는데 이 때 남겨진 휴대폰 번호 등을 사용해 보험사 등 관련 업체들이 수시로 호객 문자와 전화세례를 퍼붓는 텔레마케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강모씨는 최근 아내의 건강보험 견적을 내기 위해 온라인 보험 웹사이트에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요구한대로 전화번호를 기입했더니 그 때부터 하루에 수십통씩 호객전화와 문자가 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다른 번호로 연락이 온다며 문자에는 “좋은 건강 플랜이 있다,”“어제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다시 메시지 남긴다. 좋은 플랜이 있으니 관심있으면 연락해달라” 등 노골적인 광고메시지들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 여성 문모씨도 비슷한 피해사례를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차 보험이 비싸 다른 보험사는 어떤지 견적을 내기 위해 가이코, 프로그레시브 등 웹사이트에 들어가 개인정보를 입력했다”며 “그 시점부터 다른 보험 회사들로부터 기계음으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원치 않으면 특정 번호를 누르라는 요청에 괜히 눌렀다가 보이스피싱처럼 손해를 보지 않을까 생각에 번호만 블락시켜 놓은 상태”라며 “블락시켜도 소용없다. 변형된 번호로 계속 연락 온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연방 커뮤니케이션 위원회(FCC)에 따르면 이들에 접수된 가장 많은 불만 신고는 텔레마케팅 등 원치않는 전화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으로 이같은 불만이 매해 20여만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난 2017년부터 텔레마케팅에 사용되는 기계음 전화 로보콜(robo-calls) 건수는 50% 증가했다며 전국적으로 매달 40억개 로보콜 전화가 걸리며 이는 초당 1,500건과 같다고 말했다.
FCC는 원치않는 텔레마케팅 콜과 전화 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Do Not Call List’(www.donotcall.gov)에 번호를 등록시킬 것 ?핸드폰 통신사가 제공하는 전화 블락앱을 문의해 설치할 것?메시지 혹은 전화를 원치 않을 경우 특정 번호를 누르라는 요청에 응하지 말고 즉시 끊을 것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항상 경계할 것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할 경우 바로 끊을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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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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