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등 6개 카운티 전년비 1.4% 가격 상승기록
▶ 중간값 52만7,500달러

남가주 4월 주택 시장은 3월 하락세에 소폭 반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인 반면 판매율은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해 냉각 기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남가주의 4월 주택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주택 가격이 7년만에 하락세를 보인 지 한달만의 반등세다. 모기지 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주택 구매를 촉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조사 매체인 ‘코어로직’이 29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의 4월 주택 가격의 중간값이 52만7,50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 3월 주택 가격의 중간값이 2012년 이래 7년만에 0.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4월 주택 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주택 판매량도 3월에 비해 늘었다. 4월 남가주 주택 판매량은 지난 3월에 비해 12% 가까이 늘었다.
4월 주택 가격과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모기지 이자율에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 주요 요인이라는 게 코어로직의 분석이다.
하지만 1년 전 판매량과 비교하면 판매 부진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하우스, 콘도, 타운홈 등 지난 4월에 거래된 주택 수는 모두 2만74채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3%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택 판매량은 평균 10% 정도 하락했다. 3월에 비해 4월 판매 증가율은 2.2% 소폭에 그쳤다.
이 같은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남가주 주택 시장의 냉각 기류는 그대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남가주 주택 시장 가격이 치솟자 그에 따른 반동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로 나온 주택 물량이 증가했다. 주택 구매자 입장에선 구매를 서두를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구매자들이 오히려 시간을 갖고 구매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남가주 주택 시장의 냉각기를 불러오고 만 것이다.
그렇다고 이 같은 주택 시장 냉각 기류가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일단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남가주 주택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득이 따라주지 않는 한 주택 가격의 급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례로 LA 카운티의 경우 2012년 이래 주택 가격 중간값은 96%나 상승한 반면에 임금 상승률은 26%에 그치고 있다.
카운티 별로 4월 주택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먼저 LA 카운티의 4월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60만7,75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인상된 가격이다. 하지만 주택 판매율은 0.9% 하락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가격 중간값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상승해 73만5,000달러로 6개 카운티 중 가장 가격이 높았지만 판매율은 8%나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중간값은 39만달러로 3.6% 인상된 반면 판매율은 3.3% 하락했다.
지난해 4월에 비해 1.5% 인상된 33만5,000달러의 샌 버나디노 카운티는 3.3%의 판매율 하락을 보였다.
벤추라 카운티는 지난해 같이 58만5,000달러의 중간값과 0.2% 판매율 하락세를 나타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주택 가격 중간값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7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주택 판매율 3.4%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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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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