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 이틀째 버디 5개로 첫 우승 도전
▶ ‘제자리걸음’한 우즈는 공동 33위까지 밀려

이경훈이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루키 이경훈(28)이 PGA투어 전설 잭 니클러스가 개최하는 특급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달러)에서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경훈은 31일 오하이오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펼쳐진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4타를 줄이며 공동 8위로 출발했던 이경훈은 이틀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트로이 메릿(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PGA투어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경훈은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7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탄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동선두까지 올라서며 생애 PGA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이경훈은 11번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로 가볍게 오프닝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후반에도 3번과 6번 홀에서 12피트와 17피트짜리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를 더 줄였다. 이경훈은 이날 단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만큼 정교한 샷 감각을 과시했다.
한편 이들 3명의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엔 조든 스피스(미국·8언더파 136타)가 단독 4위에 자리잡았고 애덤 스캇(호주), 릭키 파울러(미국·이상 7언더파 137타) 등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 우승 기록인 82승에 1승만 남겨둔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제자리걸음을 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33위(2언더파 142타)로 밀렸다. 전반엔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맞바꾼 우즈는 후반 11번, 13번홀 버디로 전진하는 듯 했으나 1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발목을 잡혔다. 선두그룹과 차이가 7타로 벌어져 우승 도전이 만만치 않게 됐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 다음으로는 김시우(24)가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선두권 진입을 넘보고 있고 시즌 신인왕 후보 임성재는 2타를 줄여 우즈와 같은 공동 33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또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맏형 최경주(49)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치며 전날 100위권 밖에서 공동 44위(1언더파 143타)까지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김민휘와 대니 리(뉴질랜드), 강성훈 등은 모두 컷 탈락했고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톱스타들도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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