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한인 싱글맘 가정 <하> 서로를 위해 나서는 싱글맘들
최근 한인 싱글맘 가정 10여 가정은 ‘뉴저지 싱글맘 그룹’을 결성했다.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만나던 싱글맘 가정들이 구체적인 모임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절실함 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싱글맘들을 돕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의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한인 가정 중 20%는 부모 중 한 명만 있는 한부모 가정이다. 다시 말해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인 가정 5곳 중 하나는 한부모 가정이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한인사회에서 싱글맘 지원 목소리는 전무하다.
한인 싱글맘 중에서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본인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스트레스, 여기에 자녀 양육이라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이민사회라는 특성상 신분 문제까지 겹치면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직면해야 한다.
‘뉴저지 싱글맘 그룹’에는 이처럼 도움이 절실한 싱글맘들이 모였다. 매일 쉬지 않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이 유일하게 모임을 할 수 있는 날이다.
이 그룹에는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싱글맘, 운전면허가 없어 수십 여분을 걸어서 오는 싱글맘,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자녀 때문에 눈물짓는 싱글맘 등 절실한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자신들보다 더 힘든 상황의 싱글맘들을 돕고 싶다며 이 그룹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임인영씨는 “나도 두 딸을 성인으로 키운 싱글맘이다. 이 과정이 얼마나 힘든 지 안다”며 “혼자서는 도저히 이겨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슷한 처지의 싱글맘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것이 아닌 엄마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와 정신적인 위안이, 그리고 아이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모임이 있어야 이들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인 싱글맘 모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싱글맘들이 마음 편히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자녀들을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임 대표는 “공간과 교육이 갈급하다. 또 싱글맘 가정을 위한 재정 지원과 복지 프로그램도 꼭 필요하다.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우리에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952-3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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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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