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국금지 됐으니 당장 벌금 안내면 체포”
“신원확인 필요” 은행계좌번호·주민등록번호 요구
총영사관, “개인 금융정보 전화로 문의하는 일 없어”
뉴욕 일원에 주미한국대사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최근들어 뉴욕과 뉴저지 지역 한인 유학생과 재외국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주미대사관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출국금지 또는 국제범죄 등에 연루됐다며 개인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사기행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당장 벌금을 내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다고 속인 뒤 은행계좌 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더구나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은 주미대사관이 있는 워싱턴 DC 지역번호인 202번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한인들의 의심을 피하고 있다는 게 뉴욕총영사관 측의 설명이다.
실제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며칠전 하마터면 이 같은 보이스 피싱을 당할 뻔 했다. 사연은 이렇다. 자동전화시스템(ARS)을 통해 걸려온 전화를 받자 기계음을 통해 “한국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으니 9번을 눌러 ‘주미한국영사관’의 담당자와 통화하라”고 권고했다. ‘주미한국대사관’이 아닌 ‘주미한국영사관’이라는 단어가 다소 이상했지만 출국금지라는 말에 깜짝 놀란 김씨는 기계음이 시키는 대로 9번을 눌렀고, 곧 한국정부에서 파견나온 경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과 통화를 하게 됐다.
하지만 신원확인이 필요하다며 은행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묻는 남성의 요구가 의심스러웠던 김씨는 전화를 끊고 뉴욕총영사관에 문의한 끝에 보이스 피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뉴욕총영사관은 이와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뉴욕총영사관 등 한국 정부기관은 개인의 금융정보나 신상정보를 전화 또는 온라인상으로 문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았더라도 범죄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보이스피싱 수법 때문에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총영사관의 권혁준 외사관은 “일단 의심스러운 전화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올 경우 가능한 받지 않고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는 경우 지역 관할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주변에도 이 사실을 알려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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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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