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기술 과시하며 수차례 찬스 메이킹
▶ 공격포인트 없었지만 한 수 위 실력 과시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일본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 이강인(발렌시아)이 한 차원 다른 실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기준)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오세훈(아산)의 골에 힘입어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최준(연세대)와 오세훈의 '울산 현대고' 동기가 골을 합작했다. 후반 38분 최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이 공이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은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16년 전인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아픔을 되갚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의 플레이 또한 1-0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오세훈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그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는 물론 중원 깊숙한 곳까지 내려오는 풍부한 활동량으로 한국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페인서 갈고 닦은 개인기술을 과시하면서 일본 선수들의 강한 압박을 무력화했다. 일본 선수 세 명이 붙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현역 시절 즐겨썼던 '마르세유 턴'으로 공간을 만드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날 이강인을 상대한 일본 선수들은 결코 수준이 낮지 않다. 대부분이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1(1부리그) 쇼난 벨마레의 미드필더 사이토 미츠키가 전담 마크하는 식으로 붙었다. 그러나 이강인이 기술적으로 한 수 위였다.
전매특허인 왼발 킥 능력은 무시무시했다. 전반 23분 골대 오른쪽을 스치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작으로 경기장 곳곳에서 그의 왼발이 빛났다. 공을 잡은 후 반 박자 빠르게 측면으로 벌려주는 이강인의 패스를 일본은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일본의 경계대상 1호로 꼽혔다. 폴란드 현지서 취재중인 프리랜서 기자 가와바타 아키히코 씨는 "이강인의 왼발 킥이 무섭다. 가지고 있는 소재 자체가 다른 느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결국 그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강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모두 보여주면서 경기를 지배했고 한국에 승리를 선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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