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7일은 메모리얼 데이였다. 이날은 원래 남북전쟁의 전몰자를 추모하는 날이었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미국의 모든 전쟁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로 바뀌었다. 우리에게는 하루 쉬는 휴일이지만 유가족들에게는 아픈 기억이 서려있는 눈물 나는 날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두 종류의 기억이 있다. 하나는 좋은 기억이고 다른 하나는 가슴 아픈 기억이다. 좋은 기억은 사람에게 놀라운 활력을 제공해 준다. 성경 빌립보서 1장3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인들에게 “내가 너희를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 한다”고 말했다.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좋은 기억은 그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아주 소중한 수단이었다.
꿈꿀 수 없어 무너져가는 이민의 아픈 상흔들 속에서도 눈을 감고 기도하면 소망의 빛 가운데 감동으로 되살아나는 얼굴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들은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처럼 수많은 절망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가 있었고 오늘날까지 소망가운데 맡겨진 사명을 힘차게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메모리얼 데이에 나라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던졌던 전몰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언젠가 삶과 사역 속에 만났던 사랑하는 이들,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록하며 감사할 날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감사는 종이위에만이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장재웅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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