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BC에서 50년 근속상을 수상한 이 마리아 씨.
볼티모어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CCBC)에서 50년간 뜨개질, 자수, 양재 등 편물과 요리 강좌를 이어온 이 마리아 씨가 장기근속상을 수상했다. CCBC에서 50년간 근무한 장기 근속자는 이 씨가 유일하다.
반세기 동안 한결같이 외길로 달려 80세를 넘긴 이 씨는 지난달 24일 CCBC 케이톤스빌 캠퍼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장기근속상과 기념 배지를 받았다.
샌드라 커티니티스 총장은 “다른 사람들은 다 은퇴할 나이에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열심인 그녀의 열정과 한결같은 모습에 감동했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를 표했다.
1965년 외과 전문의인 남편 이영수 박사의 유학길에 함께 도미한 이 마리아 씨는 1968년부터 CCBC에서 양재와 자수 강의를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한식과 중식, 일식 등 아시안 요리, 대바늘뜨기, 뜨개질 등 다양한 평생교육 강좌로 한국문화 및 아시안 문화 전파에 앞장섰다. 최근까지는 수, 목요일 편물과 스시 요리 강좌를 이어왔다.
이 씨는 “내가 지금까지 50년간 CCBC에서 강의해온 것은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은 나의 친구로 내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줬다”고 환하게 웃었다.
타우슨에 거주하는 이 씨는 “지금은 운전하기도 힘들지만 마음은 아직까지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 시니어센터와 초등학교에서 뜨개질, 색종이 접기 등으로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한국에서 수도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간호학을 전공했다. 또 국제미용학교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하고, 양재학교에서 양재 및 봉재 수선 기술을 습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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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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