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비소식에 네일·전자업계 매출 부진
▶ 여름먹거리 팥빙수 기계도 개점휴업 상태
이달 들어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인 업소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무더위 관련 제품의 대박을 기대했던 한인 업주들은 잦아진 비소식과 화씨 60~70도대의 낮아진 기온에 울상을 짓고 있다.
성수기를 날씨에 빼앗긴 주요 업종들은 네일과 전자 제품 업계 등이다. 특히 네일 업계는 이달 고객들의 방문 수가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외출이 잦아져야 패디큐어 등 노출을 위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고 있어 성수기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는 것. 박경은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6월이면 한창 성수기 시즌인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고객의 수가 예년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업계의 신규 업소 증가와 경기 부진 등에 날씨 문제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 업계도 한숨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가전 제품들의 매출이 부진해 무더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수요는 오히려 지난달 보다 못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관련 업소들은 할인 폭을 더욱 확대하는 등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플러싱 홈앤홈의 한 관계자는 “지금쯤이면 한창 매장에 에어컨을 찾는 고객들로 붐벼야 하는데 올해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며 “판매 증대를 위해 아마존과 PC리차드슨과 비교해도 더 낮은 가격에 에어컨을 현재 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팥빙수 등 여름 먹거리로 대목을 기대하던 커피숍과 제과점들도 기대 이하의 매출에 실망하고 있다. 빙수가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야 할 시즌이지만 빙수 기계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는 것. 플러싱의 한 제과점 관계자는 “30~50 그릇까지는 거뜬하게 나갈 것이라 기대했는데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10개는 커녕 하나도 못팔고 있는 날이 더 많다”며 “빙수는 정말 한철 장사인데 올 여름이 설마 이렇게 가는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내내 뉴욕일원에 비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전국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2일을 제외하고는 23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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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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