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시의회가 18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SF시 전자담배 금지안이 내주 2차 투표를 거쳐 주지사의 서명을 받게 되면 SF시 내 전자담배 유통 및 판매와 제조가 전면 금지된다. 20대 남성 두 명이 SF 거리에서 전자담배를 피고 있다.
SF시가 전국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첫 도시가 될지도 모르겠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SF시의회가 18일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11대 0으로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조례안은 연방 식품의약청(FDA)에서 전자담배가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를 마치기 전까지 SF시 내에서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 생산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내주 2차 투표를 거쳐 조례안으로 확정되면 주지사 서명일로부터 7개월 후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는 청소년 흡연을 억제하려는 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지안을 공동발의한 쉐먼 월톤 시의원은 “90년대에는 대형 담배회사와 맞서 싸웠는데 이제는 전자 담배와 그래야 할 것”이라며 “전자담배는 청소년 니코틴 중독에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샤 사파이 시의원 역시 “후세대를 생각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전국에 우리를 따르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금지안의 의의를 설명했다.
데니스 헤레라 SF시 변호사는 “청소년들이 시중에 판매되지 않았어야 할 전자담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FDA가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므로 “불행하게도 주와 지방정부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전자담배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담배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전국 고등학생 5명중 1명꼴로 그 전 달 전자담배를 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UCSF 스탠톤 글랜츠 교수는 전자담배는 심장마비, 뇌졸증, 폐질환과 관련있다며 “지난 수년간 이룬 청소년 담배사용 억제 성과를 단번에 뒤집어 놨다”고 말했다.
SF에 기반을 둔 전자담배 회사 쥴(Juul)은 성명문을 통해 “금지안이 미성년자 전자담배 사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성인들이 건강에 더 해로운 기존 담배를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온라인 구매시 나이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조장할 수 있는 자사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았다”고 밝혔다.
미 베이핑협회(American Vaping Association)는 성인들이 건강에 덜 해로운 대체품(전자담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담배가게 등 소규모 비즈니스들 역시 전자담배가 전체 판매의 40%께를 차지한다며 “문을 닫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쥴(Juul)측은 오는 11월 지방선거에서 이번 조례시행을 취소하는 발의안을 내기 위해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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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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