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15달러대로 렌트비와 격차 상당
▶ 노숙자 증가요인·저임금노동자 경제압박 가중
샌프란시스코서 2베드룸을 렌트하려면 시간당 60.96달러는 벌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저소득층주택연합(NLIHC, National Low Income Housing Coalition)이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SF, 산마테오, 마린카운티에서 월렌트비로 3,170달러를 지불하려면 세입자가 시급 60.96달러(연소득 12만7,000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베이지역 렌트비와 최저임금간의 격차가 상당함을 말해주는 지표이다. SF최저임금이 현행 15달러에서 7월 1일부터 15.59달러로 인상된다도 해도 4배차가 나는 것이다.
산타클라라카운티 경우도 2베드룸 렌트비로 월 2,839달러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11만3,568달러(시간당 54.60달러)는 돼야 한다. 산호세 최저임금이 15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한없이 높은 벽이다.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카운티에서도 연소득이 8만5,030달러(시간당 40.88달러, 주 40시간, 연 52주 일할 경우)는 돼야 2베드룸를 렌트할 수 있는데, 오클랜드 최저임금은 13.80달러, 프리몬트는 13.50달러(26명 이상 업체, 7월부터)이며, 엘세리토와 리치몬드는 15달러이다.
캘리포니아 평균은 연소득이 7만2,165달러, 미전역 평균은 4만7,756달러여야 2베드룸을 렌트할 수 있다.
한편 보고서는 살인적인 렌트비로 노숙자로 전락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달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가 발표한 자료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HUD에 따르면 2년새(2017-2019) SF시 노숙자수는 17% 증가한 8,011명, 오클랜드를 포함한 알라메다카운티는 43% 늘어난 8,022명이었으며, 산호세를 포함한 산타클라라카운티는 31% 불어난 9,706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도 2년새 43% 증가한 2,295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년(2016-2026년)내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청소관리인, 메디칼 어시스턴트 등 저임금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중 70%는 렌트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최저임금에 허덕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서민주택의 공급 부족도 주택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산호세는 향후 3년간 1만유닛의 서민주택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1,100유닛만 승인했으며, 오클랜드 역시 2016년부터 751유닛만 승인하고 1,785유닛은 여전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방정부 자금부족으로 주택지원 혜택도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1980년 후반대에는 혜택적격자 3명중 2명이 지원을 받지 못한 반면 현재는 4명중 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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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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