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서 홈리스에게 물세례를 퍼부은 샌프란시스코 남성을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6일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코 20가와 브라이언트 스트릿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한 남성이 23일 건물 앞 텐트를 치고 상주해 있는 홈리스 여성에게 물양동이를 두 차례 쏟아 부었다. 이같은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대중들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뉴욕 출신 방문객 리차드 카라바요는 “홈리스 여성이 옥상을 향해 소리쳤다”며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잠시 후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바깥에 옷을 내놓은 그를 향해 용의자 남성은 두 번째 물세례를 퍼부었다고 말했다. 카라바요는 “정의에 맞게 심판돼야 한다”며 “매우 공격적이며 겁쟁이 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건물에서 일하는 한 주민은 “도대체 왜 그런 행각을 벌인지 모르겠다”며 “옥상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아 인근에 위치한 옥상 공사 인부들 중 1명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홈리스 물세례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현장 인근에서 유사한 공격을 당했다는 70대 홈리스 여성 앨렌 루이스는 “매우 화가 났다”며 “그들이 공격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 뿐”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경찰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며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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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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