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미성년자 성범죄로 미국을 시끄럽게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사진)이 또 다른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6일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유인한 소녀들에게 돈을 주면서 다른 소녀들을 모집하도록 하는가 하면, 맨해튼 타운하우스와 플로리다 팜비치를 오가며 소녀들을 실어 날랐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엡스타인은 처음에는 마사지를 명목으로 소녀들을 모집했으나 이들과 만나서는 성적인 행동으로 수위를 높였고 이런 패턴은 적어도 2002∼2005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이 14세 소녀를 포함해 미성년자 수십명을 유인해 성매매를 하도록 한 혐의로 엡스타인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매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장 45년이 선고될 수 있다.
엡스타인은 6일 뉴저지의 테터보로 공항에서 체포돼 뉴욕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엡스타인은 2001년부터 2006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엡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과도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사건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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