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에 따른 2050년 ‘세계 자료 지도’
▶ 기온 상승하고 건조해져…런던은 바르셀로나처럼
지금부터 30년 후인 2050년의 뉴욕은 현재의 버지니아 비치와 비슷한 기후가 될 것이며, 춥고 습한 런던은 바르셀로나와 같이 덥고 건조해질 것이며,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이 되고, 워싱턴 DC는 내시빌 같이 변할 것이라고 기후전문과학자들은 예측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의 톰 크로우더 박사는 최근 과학잡지(PLOS ONE)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2050년 전 세계 520개 도시의 기후를 예측해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자료 지도(global data map)’를 작성해 미래와 현재의 기후를 비교했다.
유럽의 경우 2050년에는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섭씨 3.5-4.7도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백만명 이상의 115개 도시(미국 16개)의 2050년 기후는 현재보다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도 근처의 도시들은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강수량의 극심한 변화 등 인간이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후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현재 기후 자료에 각 도시의 과거와 현재의 행정 자료까지 입력해 모델을 만들어 작성됐다. 예를 들어 런던의 경우 2008년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 공급에 2,500만 달러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2050년의 건조한 기후 예측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의 연구진은 이번 보고서가 각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이해시키고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클 만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교수는 더위가 매해 12마일씩 북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기후 변화에 좀더 심각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크로우더 박사는 만일 우리가 온실 효과에 의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지 못하면 미래는 지금 예측한 것보다 더욱 암울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도시들은 계속 더워지고 건조해져 식량과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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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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