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씨 변호인, 변호 중단·31일로 히어링 연기
홀리스터 한인아내살해사건 용의자인 남편 지상림씨가 종신형에서 5년반 감형협상안을 거부했다.
지역언론 ‘베니토링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히어링(confirmation hearing)에서 캔디스 후버 지방검사는 지씨에게 8일까지 아내(지윤희씨)를 살해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면 종신형에서 5년반형 우발적 살인(voluntary manslaughter) 혐의로 감형해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지씨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상림씨를 변호해온 그레그 라포지는 검찰의 감형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씨를 설득했으나 그가 내 조언을 듣지 않아 이 사건에서 물러났다고 베니토링크측에 말했다. 결국 이날 지씨의 변호는 스티븐 샌더스 판사가 새로 임명한 아서 캔투 국선변호인이 맡았다.
한편 지씨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씨의 변호인 해리 댐카르는 이날 최씨가 지윤희 살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다시 주장했다. 그는 지윤희씨가 살해된 후 지윤희씨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장면이 세이프웨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것처럼 사기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는 인정했다.
그러나 댐카르는 최씨가 살인에 연루됐다는 물리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지상림씨의 진술만을 근거로 범죄사실을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티븐 샌더스 판사는 최씨의 살해 혐의를 배제해달라고 요구한 댐카르의 모션 신청을 기각했다. 또 캔투 국선변호인이 사건을 검토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22일로 예정됐던 히어링을 31일로 연기하면서 재판은 10월초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림씨는 최정아씨가 야구방망이로 아내를 사망할 때까지 구타했으며 자신은 시신 수습과 유기에 동조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최씨는 지윤희씨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고 밝혀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우발적 살인(voluntary manslaughter)은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행해진 충동적 살인으로, 과실치사(manslaughter, 부주의 등 과실로 발생한 살인)와 고의적이며 계획된 살인(murder) 사이에 해당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에릭 타일러 샌베니토카운티 셰리프 캡틴이 지난해 2월 지씨 두딸이 재산 보전을 위해 신청한 긴급 민사소송에서 아내 시신 유기장소를 알려주는 댓가로 최대 형량인 종신형을 면하게 해준다는 제의를 지씨가 받아들였다고 증언한 바 있기 때문에 지씨는 종신형을 피할 수도 있다고 베니토링크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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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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